가끔 많은 분들이 탬핑에 의해서 커피의 맛이 많이 바뀐다고 이야기들을 하십니다.

그래서 한번 실험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그게 말이죠... 그리크게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탬핑을 아주세게(몸무게 82키로) 했더니 추출이 조금 늦춰지고 맛에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그리 크게 느낄 정도의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만약 다른 이물질(물, 우유, 시럽, 등등)이 들어간다면 어느 누구도 차이를 알 수 없을 정도 입니다. ㅎ

그래서 혹시나 하고 한번 계산을 해 봤습니다.

커피머신의 추출 압력(9bar)이 어느정도일지 궁금해 계산을 해 봤습니다.

1기압의 힘은 1제곱m에 약 10000kgf의 무게가 누르는 힘이라고 합니다.

쉽게 계산하기위해서 단위를 1제곱 cm로 고치면 1kgf으로 줄어 들구요.

그러면 다시 말해서 커피를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경우 반자동은 약 9기압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럼 이게 얼마만큼의 힘일까???

포터필터의 크기를 58mm를 기준으로 할때 이거 계산식이 틀린지 맞는지 모르지만 한번 풀어보면....

포터필터의 원의 넓이를 먼저 구하면 파이알제곱으로 하면 2.9*2.9*3.14 하고 여기에 약 1kg그랩을 곱하고 다시 9기압이니 9를 곱하면.....

2.9*2.9*3.14*1*9= 약 237kg이 나오네요. (정확하게 하면 더 많이 나옮니다.ㅎ)

허! 이렇게나 많이 나오나? 이게 맞나??  아무튼 대충 계산을 해 봤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힘 입니다.

그럼 여기서 생각할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그럼 우리가 누르는 탬핑의 힘은 어느 정도 일까요? 이거 계산이 안되네요. 사람마다 누르는 힘이 달라서...대충 혹자들은 20kg 정도로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럼 이제 슬슬 결론을 내리자면... 우리가 탬핑을 하는 압력이 아무리 높아도 내 몸무게 이상으로 누르기는 힘들듯 하구요. 그렇다고 몸무게 보다 더 큰 힘으로 누른다고 해도 9기압의 힘, 약 237kg이 넘는 힘을 주기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그럼 결론은 뭐냐 하면 탬핑은 그냥 수평만 잡아 주고 원두를 고르게 해 주는 정도의 작업이면 되지 않을까 조심 스럽게 결론을 내려 봅니다.

아래 사진은 초딩 5학년인 제 아들이 탬핑을 하고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주던 사진입니다.

아이가 탬핑을 했는데도 맛에는 그닥 큰 차이가 나지를 않네요.

* 여기서 한가지 고찰할 것은 추출 시 포터 필터에 담는 커피의 양에 대해서 검증이 필요할듯 합니다.

저울이 없는 관계로 그저 대충 눈대중으로 담아서 했는데요. 이런건 누가 직접 실험을 좀 해 주시면 어떨지요? ㅎㅎ

아주 오래전인데요. 완전수동 에스프레소머신인 폼페이를 국내에 런칭할때 이태리 이쪼 본사에서 바리스타가 직접 와서 하는데 보니 탬핑을 거의 하는둥 마는둥 하는 걸 본적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탬핑에 목숨을 걸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이상하다 왜 원조들도 그리 중요하게 생각안 하는 부분을??? 하고 의아해 했던 적이있습니다. ㅎ

특히 완전 수동 머신의 경우 추출 압력이 15기압  내외로 나오기 때문에 탬핑보다는 커피 입자 굵기 그리고 커피의 양에 대한 고민이 맛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제일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이건 어디까지나 검증되지 않은 개인 자료입니다. 그냥 참고만 하시고 이 문제로 인해서 논쟁을 하거나 옳고 그름을 논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없어 소심해 지는 1人 ^^*)